제목 치아 결손, 장기간 방치 땐 ‘턱 관절 장애’ 위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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치아 결손, 장기간 방치 땐 ‘턱 관절 장애’ 위험


 

세계일보 2008.02.22 ()


 



 

“입이 안 다물어져요.” 회사원 이상훈씨(가명31). 회식 때 술자리에서 안주로 나온 오징어를 씹다가 갑자기 ‘뚝’ 소리와 함께 김씨의 입이 닫히지도 벌어지지도 않았다. 김씨의 상태는 턱 관절 장애. 평소에도 입을 벌릴 때마다 턱에서 ‘딸깍 딸깍’ 소리가 나고 딱딱한 걸 씹으면 통증이 심했다는 김씨는, 턱에서 소리가 날 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것이 병을 키운 것 같다며 후회했다. 


 

이처럼, 많은 사람이 생활하면서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나 혹은 턱을 좌우로 움직일 때 턱에서 소리가 나는 것을 경험한다. 그러나 그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상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.

턱 관절이란 귀 앞 부위에서 아래턱뼈와 머리뼈가 만나 이루는 관절로, 악관절 또는 측두하악관절이라고 한다. 입을 벌리고 닫을 때, 말을 할 때, 음식을 먹을 때 등 지렛대의 역할을 하는 아주 중요한 관절이다. 턱 관절 장애란 아래턱뼈와 머리뼈 사이에서 완충역할을 하는 턱 관절 디스크가 정상위치에서 벗어나 턱 관절에 이상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. 


 

주요 증상은 입을 열고 닫을 때 턱에서 ‘딸깍 딸깍’ 소리가 나거나, 음식을 씹거나 턱을 움직일 때 귀 앞에 통증을 느끼게 된다. 심한 경우 입을 제대로 벌릴 수 없어 음식물 섭취와 대화가 어렵고, 목이나 어깨의 통증 및 만성 두통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게 된다. 


 

턱 관절 장애는 선천적인 이유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사고나 잘못된 생활습관, 치아관리 소홀 등 후천적인 요인이 크게 영향을 미친다. 교통사고나 부딪힘 등 외상을 당하면 충격으로 인해 턱뼈의 인대가 손상되거나 턱 관절의 위치가 바뀔 수 있다. 그리고 평소 이를 악물거나 턱을 괴는 등의 잘못된 생활 습관은 턱 관절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. 특히 빠진 치아를 장기간 방치한 경우 턱 관절 장애가 생기기도 한다. 


 

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치아의 발음, 심미, 저작 기능 말고도 치아는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. 아래턱이 회전운동, 전방운동, 측방운동을 할 때 뇌로 가는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턱 관절 디스크를 치아가 보호하는 것이다. 때문에 치아가 빠진 상태로 방치하게 되면, 턱 관절 디스크를 보호하는 기능을 하지 못하므로 충격이 흡수되지 않고 그대로 뇌에 전달되어 심한 통증을 불러올 수 있다. 


 

TMJ치과 조경복 원장은 “턱 관절 장애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턱 관절을 원래 위치로 돌려놓음으로써 전체적인 균형을 맞춰줘야 한다. 특히 치아가 결손 된 경우,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치아를 복원하는 것이 중요하다”고 말했다. “이때 주의할 점은 위 아래 턱의 교합을 정확히 맞추는 것이 중요하므로 전후, 좌우, 상하로 면밀히 분석한 후 치아의 높이를 미세하게 조절해가며 치료해야 한다”고 덧붙여 강조했다. 


 

이러한 턱 관절 장애는 평소 생활에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. 우선 치아가 빠졌을 때 신속히 복원해야 한다. 또한 턱을 받치거나,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, 음식을 한쪽으로 씹어 먹는 등의 나쁜 습관은 턱 관절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므로 주의해야 한다. 


 

<도움말=조경복 TMJ치과 원장>